시애틀 교육구 "SNS 중독, 아이들 정신 건강 위기"
미국 시애틀시가 학생들이 소셜미디어에 중독됐다며 사상 처음으로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애틀시 교육구는 "학생들이 소셜미디어 중독에 따른 불안과 우울, 그 밖의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어 교육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스냅이 미성년자들의 정신 건강 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있다는 게 시애틀 교육구의 주장이다.
시애틀 교육구는 금전적 손해 배상과 소셜미디어 과잉 사용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기금 마련 등의 조치를 명령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육구가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중독 문제와 관련해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미국에선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아이들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걸 알면서도 이익만 추구했다"고 폭로한 뒤 소셜미디어에 대한 규제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힘을 받아왔다. 소셜미디어가 미성년자들에게 정신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빅테크 기업들이 돈벌이에만 집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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