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31)이 안면 보호 마스크로 인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경기 중 안와골 부상을 당해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마스크를 쓴 채로 뛰고 있다.
손흥민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당연히 마스크 없이 뛸 때와 차이가 있다”며 “시력은 괜찮은데, 공이 나에게 올 때 마스크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가끔씩 화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일 애스턴 빌라전 때 특히 답답함이 컸다. 손흥민은 “빌라전 당시 정말 답답했다”며 “공을 받았는데 갑자기 공이 보이지 않아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나 혼자라면 마스크 없이 뛰겠지만 한국에서 지켜보는 부모님, 가족, 친구들이 걱정을 한다. 분명 다친 부위에 충돌이 생기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그라운드를 누빈 것에 대해서는 “부모님은 마스크를 쓰라고 얘기한다”며 “빌라전을 마친 뒤 의사와 물리치료사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언제까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두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오랜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뒤 마스크 벗고 포효했다. 손흥민은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팀, 동료, 팬들에게 미안했다”면서 “득점은 내 어깨의 무게를 사라지게 했다”고 밝혔다.
골 갈증을 푼 손흥민은 7일 오후 9시30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포츠머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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