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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월 고용지표 호조에...'금리인상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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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월 고용지표 호조에...'금리인상 부채질?'

입력
2023.01.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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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의 모습. 신화 연합뉴스

미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의 모습. 신화 연합뉴스

미국 내 농업 부문을 제외하고 정부기관 포함 월급을 주는 사업체들에서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22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일자리 20만 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 정책에 버틸 체력이 남았다는 의미여서 추가 금리 인상 조치로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22만3,000개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사업체에 고용된 월급여 종사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1억5,374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120만 명이 많은 수준이다.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자 통계에서도 지난해 12월 기준 실업자가 27만8,000명 줄면서 경제활동 참가자 대비 실업자 수인 실업률이 3.5%로 전달(3.7%)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미 실업률은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 50년래 최저치인 3.5%를 기록했지만, 바로 두 달 뒤 코로나19 여파에 휘말리면서 실업률이 14.7%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4조 달러가 넘는 미 정부의 구제지원책이 실시되면서 취업자가 증가, 실업률이 하락 일변도를 걸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2월1일 금리정책 결정을 앞두고 추기 금리 인상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은 미국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지난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해왔다. 그런데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한 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확실히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확인할 때까지 기준금리가 5% 이상의 수준에 당분간 머무를 것”이라며 “당분간 고금리 정책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전날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엄’에 기고한 글에서 “올해 상반기에 기준 금리가 5.4%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제로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4.25~4.50%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연준 내부에선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억제했다는 다소 다른 의견도 나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최근 지역 기업인 행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근접했다”면서 “올해에는 경제가 정상화하면서 실제 물가상승률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따라 더 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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