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
지난달 분화 멈춘 후 3주 만에 활동 재개
최고 등급 경보 내려졌지만 인명 피해 없어
미국 하와이 섬에 위치한 활화산인 ‘킬라우에아’가 5일(현지시간) 분화했다. 분화구에선 인체에 유해한 화산 가스도 새어 나오는 걸로 전해졌다. 다만 킬라우에아의 분화구가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국립공원에 위치한 덕분에 주민들이 대피까지 나서진 않은 걸로 알려졌다.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4시35분쯤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에서 분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전세계 활화산 중에서도 킬라우에아 화산은 분화가 가장 활발한 곳이다. 2018년 폭발 당시엔 뿜어져 나온 용암이 일대 수백 채의 인가를 덮쳤다. 2021년 9월부터 또 다시 분화했고, 지난달 잠시 활동을 멈췄지만 이날 다시 용암을 뿜었다.
이날 분화의 시작은 작은 ‘빛’에서 포착됐다. 하와이 화산 관측소는 이날 오후 4시40분쯤 화산 정상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에서 킬라우에아 화산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한 신호를 확인했다. 곧 이어 분화구에선 용암이 여러 갈래로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가장 큰 건 높이가 약 10m에 달했다.
이에 따라 USGS는 용암 분출 한 시간 전에 이미 마그마(화산 밖으로 분출되기 전 땅 속 용암)가 지표면까지 올라온 걸 포착, ‘경고 주의보'를 내렸고 항공 경보 색삭도 ‘빨강’으로 바꿨다. 모두 화산 폭발이 진행 중이거나 임박할 때 내려지는 최고 등급 경보다.
이번 화산 폭발로 또다른 활화산의 분화도 우려된다. 하와이에선 지난해 11월 말 ‘마우나 로아’ 화산이 38년 만에 분화를 재개해 지난달 초까지 용암을 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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