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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오르시치의 인생 역전 드라마...이제 '프리미어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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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오르시치의 인생 역전 드라마...이제 '프리미어리거'다

입력
2023.01.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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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지난해 12월 17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의 3·4위 결정전 전반 42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오르시치는 국내 K리그 출신으로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AP 뉴시스

크로아티아의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지난해 12월 17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의 3·4위 결정전 전반 42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오르시치는 국내 K리그 출신으로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AP 뉴시스

'K리그 출신 오르샤'로 알려진 미슬라프 오르시치(31·디나모 자그레브)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LP)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입단하게 된다면 '대기만성형' 선수의 성공 사례로 두고두고 회자될 듯 보인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5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사우스햄턴은 오르시치 영입을 위해 600만 파운드(약 90억 원)에 추가 옵션을 제시했고, 디나모 자그레브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오르시치가 사우스햄턴이 급파한 전용기 편으로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이동하는 등 비교적 자세한 내용을 보도했다. 계약 직전 의례적인 과정만 남아 있는 셈이다. 현재 리그 최하위(20위)로 강등권에 있는 사우스햄턴은 공격진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3위에 올려놓은 오르시치의 활약이 절실하다.

국내에선 오르시치의 '인생 역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는 2015년 전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노상래 전 감독이 발굴, 영입해 성공적인 'K리거'로 거듭났다. 이후 2017년 중국의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지만 부진에 시달리다, K리그로 복귀해 2017~18년까지 울산에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101경기 28골 15도움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2018년 울산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오르시치는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2017~18년까지 울산에서 뛰었다. 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2018년 울산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오르시치는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2017~18년까지 울산에서 뛰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의 활약으로 자국 명문 구단인 디나모 자그레브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의 크로아티아 대표팀에도 발탁돼 조국이 4강에 진출하는데 견인했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의 눈부신 성과는 유럽의 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유럽에선 오르시치가 2020년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팀을 탈락시킨 잔상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오르시치는 한국에 오기 전까진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K리그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결국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EPL 진출 기회를 잡은 것이다.

사우스햄턴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만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 등도 오르시치 영입에 뒤늦게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애슬레틱은 "에버턴, 노팅엄 등이 링크됐지만 오르시치는 사우스햄턴행을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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