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不整脈ㆍarrhythmia)은 불규칙한 심장박동, 즉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 때문에 맥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질환이다. 심장박동은 분당 60~80회로, 분당 60~100회까지 정상이다. 하지만 심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빈맥) 느려지게(서맥) 된다.
부정맥은 심방과 심실 어디에서나 발생하는데, 선천적 심장 기형이거나 심근경색ㆍ판막 질환ㆍ심근병증 등 다른 심장 질환을 앓고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뿐만 아니라 심하면 돌연사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질환에 대한 이해ㆍ예방ㆍ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최근 누적 건수로 국내 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부정맥 질환 치료 2만5,000건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공식적인 실적 통계를 작성한 1986년 이후 2022년까지 치료 실적이며 전극도자절제술이 1만9,500여 건, 심장박동기 같은 ‘심장 이식형 전기장치삽입술’이 5,900여 건에 달한다. 1만9,500여 건의 전극도자절제술 중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은 5,600여 건을 기록했다.
5,900여 건의 ‘심장이식형 전기장치삽입술’에는 제세동기ㆍ심장재동기화치료기 삽입 시술이 1,900여 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심장전도체계 조율 심박동기 삽입 시술도 180여 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누적 건수를 기록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센터는 국내 부정맥 치료 분야를 선도해 왔다. 1969년 심장박동이 느리게 뛰는 서맥 환자에게 심박동기 삽입 시술을 시행해 국내 첫 부정맥 치료를 시작했다.
1986년에는 부정맥의 정확한 발생 부위를 찾는 전기생리학 검사와 비정상적인 심장 전기신호가 만들어지는 부위를 고주파 에너지로 치료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센터는 부정맥시술실, 심장기능검사실, 외래, 입원진료팀이 함께 환자의 진단부터 시술 이후 관리까지 전 주기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정맥 질환의 오랜 치료 실적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수많은 국내 부정맥 전문 의료진을 교육해 배출하는 한편 해외 의료진 연수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보영 부정맥시술실장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국내 부정맥 질환 치료 분야를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난치성 부정맥 질환의 최신 치료법 개발은 물론 예방적 치료를 통한 환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연구에도 주력해 세계적인 부정맥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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