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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전차선 단전사고, 코레일 하자보수 관리 부실 탓"

입력
2023.01.05 17:22
수정
2023.01.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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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복터널 SRT 운행 차질' 입장문 발표
"코레일 위탁 재검토... 독자적 운영할 것"

지난달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역사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역사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발생한 수서고속철도(SRT)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 사고가 시설하자·유지 보수 관리 부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사 에스알(SR)은 코레일이 독점한 관리 유지 보수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5일 수서역 고객접견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택통복터널 전차선 단전 SRT 운행 차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이번 사고로 32편성 중 25편성에서 67개의 주전력변환장치(모터블록)가 훼손됐고, 차량 복구 91억 원, 비상차량 임차료 25억 원 등 총 130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는 하자보수 과정의 부실한 자재 사용과 허술한 관리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의 고속철도 시설의 하자 유지보수와 시설 관리는 코레일이 맡고 있다. 이번 사고 구간 역시 코레일이 국가철도공단 등에 요청해 하자보수를 진행했으나 부실하게 시공된 부직포가 천장에서 전차선으로 떨어지면서 선로에 전기가 끊겼다.

SR은 자체적으로 차량기지를 확보하고 차량 정비를 확대하는 등 독자적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체결한 차량 정비, 예·발매 시스템 등 위탁계약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독자적 운영이 어렵고 힘든 여정이지만 철도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효율적 사례를 만들어 철도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이로 거둔 성과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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