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
제주도와 사전협의 없이 추진에 반발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재개한 것과 관련 제주도와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5일 국토부가 제주도와 사전협의나 공유조차 없이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강애숙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가 여러 차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연구용역' 결과 공개를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그간 참고자료 형식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사유별 주요 보완내용만 공개했다”며 “하지만 공개된 보완내용은 제주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며 오히려 논란만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가 제주도와 사전협의 없이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원활한 사업 추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가능성 연구용역 결과 전체 보고서 공개를 국토부에 촉구했다.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토부가 가장 중요한 이해 당사자인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패싱한 불통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반발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가 원하면 공개하겠다고 국정감사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했던 국토부가 환경부와의 협의가 끝날 때까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철저하게 기만한 것으로, 원희룡 장관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제2공항 강행 추진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국토부가 작성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용역 결과 완전 공개와 검증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2021년 7월 환경부가 반려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미비점을 보완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측은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는 제주도와 필요시 협의 진행상황 등 정보 공유를 충분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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