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갇힌 한인 관광객 집 초대한 미국인 부부
BBQ "낯선 외국인에 선행"…11일 상품권 증정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거주하는 알렉산더·앤드리아 캠파냐씨 부부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로부터 1년 동안 BBQ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상품권을 선물받는다.
제너시스BBQ는 폭설로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캠파냐씨 부부의 선행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1년 무료 치킨 상품권을 제공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전달식은 11일 현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달 23일 미 동부 지역에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눈이 내리고 눈폭풍이 불어닥치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던 관광 차량이 눈에 파묻혀 한국 관광객과 버스 운전사 10명이 고립됐다. 이들은 인근 주민이었던 캠파냐씨 부부에게 눈을 퍼낼 삽을 빌려달라 부탁했고, 부부는 삽을 주는 대신 이들을 집으로 초대해 몸을 녹일 공간을 제공했다.
도움을 받은 한국인들은 부부의 환대에 제육볶음, 닭볶음탕 등 한식을 요리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평소 한식을 좋아하는 캠파냐씨 부부가 간장·고추장 같은 한식 재료와 조리 도구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캠파냐씨 부부는 "예상치 못하게 한국에서 온 새로운 친구들과 잊을 수 없는 연말 추억을 만들었다"며 "이 추억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을 방문해 문화와 음식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낯선 외국인에게 선뜻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준 캠파냐씨 부부에게 1년 무료 치킨 상품권을 선물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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