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리그 9경기 만에 골맛을 보면서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에 일조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던 손흥민은 후반 22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5분 뒤 다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후방에서 해리 케인이 연결한 공을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흐르자 손흥민이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마스크를 벗어 던지면서 환호했다. 동료들도 오랜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을 축하하며 함께 기뻐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해 9월18일 레스터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EPL 9번째 경기 만에 득점, 리그 4호골을 신고했다. 또한 올 시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골맛을 봤다.
앞선 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졸전 끝에 0-2로 완패한 토트넘은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아 전반 45분 동안 고전했다. 개인기가 좋은 팰리스의 윌프레드 자하, 마이클 올리세 등에게 번번이 뚫리면서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실점 위기를 잘 막아내면서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넘긴 토트넘은 후반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분 이반 페리시치가 왼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케인이 뛰어 올라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토트넘은 6분 뒤 추가 득점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브라이언 힐이 골문 앞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했다. 케인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멀티골을 기록한 케인은 리그 15호골을 신고, 득점 부문에서 단독 선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21골)와의 격차를 6골로 좁혔다.
반격에 나선 팰리스가 수비 라인을 올리자 토트넘은 뒤 공간을 공략하면서 기회를 엿봤고 후반 23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패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맷 도허티 앞으로 향했다. 도허티는 침착하게 슈팅, 골을 기록했다.
무려 4골을 터뜨리며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한 토트넘은 10승3무5패(승점 33)가 되면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승2무4패‧승점 35)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팰리스는 6승4무7패(승점 22)로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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