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 대회는 생각의 잔치, 잔치다워야"
"당원들 전략적 사고, 굳이 대통령과 친분 과시 안 해도 후보 잘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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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의 전당대회가 비전을 과시하는 ‘생각의 잔치’ 대신 “누구랑 친하다”는 것을 다투는 자리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는 생각의 잔치로 잔치는 잔치다워야 하는데 지금 나타나는 모습은 그 기대와 멀다”며 “생각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과시해야 하는데 지금 느낌이 민망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메시지, 비전과 생각을 기다리고 있고, 그걸 갖고 싸워야 되는데 다들 무슨 싸우는 느낌이 누구랑 친하다(로 흐른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12월에 연수를 하면서 만난 당원들을 언급하며 “당원들은 굉장히 전략적 사고를 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 안 해도 합을 잘 맞출 후보를 고르게 돼 있으니 (후보들한테서) 메시지가 나오면 참 좋을 것 같다”며 “생각의 진검승부(가 이뤄져야 한다)”고 희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윤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나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한 국회 연설문으로 민주당의 임대차 3법에 반대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2021년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을 사퇴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전당대회 룰 '당원투표 100%개정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올 3월 열린다. 최근 전당대회 열기가 고조되면서 당내 시선은 '친윤석열계'로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과 경선, 대선, 인수위 과정에서 공헌한 의원들이 주축이 된 이른바 여의도 친윤그룹이 결집해 각종 현안 대응에서 목소리를 키우면서다.
이번 전당대회를 가를 '3대 변수'는 ①친윤 합종연횡 ②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및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여부 ③2040세대 당원들의 표심 등으로 종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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