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3년 가까이 추진한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4일 시청 문예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청사를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이전하고, 새로운 청사를 짓는 비용은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청사 이전지로 밝힌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 업무 빌딩은 지난해 11월 3년 넘게 이어진 ‘업무빌딩 기부채납 이행 소송’이 끝나면서 소유권이 고양시로 넘어왔다.
이 시장은 “지난 6개월 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청사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각적인 이전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부채납이 확정된 2만평에 달하는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며 “오직 시민을 위한 정책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고양군 시절인 1983년 지어진 현 청사 건물은 낡고 비좁아 전임인 이재준 시장 시절 신청사를 짓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덕양구 주교동 일원으로 입지도 정했다. 시는 이곳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5개 동을 짓는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동환 시장이 요진 빌딩으로의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청사 건립은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신청사가 들어서기로 한 주교동 등 원도심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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