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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계묘년, 15살 장수 토끼 보고 기운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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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계묘년, 15살 장수 토끼 보고 기운 받아가세요

입력
2023.0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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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반려인분들은 모두 반려동물들과 함께 따뜻한 연말 그리고 신년을 맞이하셨나요? 2023년은 토끼해인데요.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해 작년 한 해 동안 화제가 되었던 반려토끼 사연을 가져왔습니다. 작은 체구에 큰 귀, 비교적 조용한 성격이 매력인 토끼와 함께 사는 반려인도 생각보다 많이 있는데요. 이번 해외동물 이야기에서는 평균 수명을 훌쩍 뛰어넘은 장수 토끼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평균 수명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15살 장수 토끼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토끼는 스트레스에 취약해 언제든 급사의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명이 천차만별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인 토끼의 평균 수명은 6~8년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우리가 짧다고 느끼는 개나 고양이의 평균 수명의 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2022년 12월 13일, 일본에서 15번째 생일을 맞이한 장수 토끼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15번째 생일을 맞이한 장수 토끼 '레인' @r_55_m 트위터 캡처

15번째 생일을 맞이한 장수 토끼 '레인' @r_55_m 트위터 캡처

15번째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바로 '레인(Rain)'입니다. 반려토끼 '레인'은 2007년 12월 13일에 태어나 지난 12월 15세가 되었습니다. 토끼 반려인들이 레인을 보면서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자, 보호자는 레인의 장수비결을 몇가지 소개했습니다.

먼저 대소변 교육이 어려워 일반적으로 케이지 안에서만 생활하는 토끼들과 달리, 레인은 어렸을 때부터 화장실을 완벽하게 가렸기 때문에 항상 케이지를 문을 열어두고 온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생활했다고 해요. 보호자는 레인이 위험할 수 있는 물건들은 다 치워두고 안전한 생활 환경을 만들어주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레인은 방과 거실 곳곳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건강한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고 하네요. 이러한 보호자의 교육과 관리도 있지만, 레인은 15세가 되도록 동물병원을 채 열번도 데려갈 정도로 아픈 곳이 많이 없었다고 해요. 애초에 타고나길 강하게 태어난거 같다며, 건강 체질인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 것 같다고 합니다.

반려토끼 '레인.' @r_55_m 트위터 캡처

반려토끼 '레인.' @r_55_m 트위터 캡처

하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요즘은 예전처럼 깡총깡총 뛰지는 못한다고 해요. 대신 혼자 천천히 집안을 걸어 다니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평일에는 대부분 집에 혼자 있기 때문에 자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해요. 보호자는 레인이 침대에만 누워 있지 않도록, 시간이 나는 휴일에 실내 운동을 시키며 근육량을 유지시켜주려고 노력 중이라네요. 또 노령으로 소화 기능이 떨어진 만큼,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영양식을 미지근한 물과 섞어서 숟가락으로 떠 먹여주거나, 주사기로 입에 짜 넣어준다고 해요.

사실 보호자는 레인이 10살이 되었을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나이가 많은 레인이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 5년 동안 아침마다 레인의 사진을 찍고 집을 나선다고 해요. 또 집에 돌아 오면 항상 가족들에게 "레인 잘 살아 있어?"라는 말을 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보호자는 희망을 잃지 않고 레인이 혼자 떠나지 않고 우리 가족의 품에서 자며 작별 인사를 하고 가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라고 합니다.

16번째 생일을 기다리는 장수 토끼 '레인' @r_55_m 트위터 캡처

16번째 생일을 기다리는 장수 토끼 '레인' @r_55_m 트위터 캡처

또 레인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살아 16번째 생일을 맞이하길 바라며, 사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지 않고 기다리고 있어요. 보호자가 얼마나 레인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끝으로 레인 보호자는 반려 토끼를 기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함부로 입양하지 말라고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겼습니다. "토끼는 매우 장난스럽고 벽지, 소파, 코드 등을 쉽게 파괴합니다. 또한 화장실을 잘 가리지 못할 수 있으며, 온도에 매우 민감하여 실내 온도를 조절하려면 항상 에어컨과 난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가 중요하지만, 토끼를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은 한정적이라 아플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살았던 반려토끼는 더 이상 자연에서 살 수 없습니다. 절대 자연에 유기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레인 보호자의 말처럼 작은 소동물이라고 할지라도 한번 가족으로 맞이한 반려동물은 평생 책임지며, 오래오래 행복한 일상을 보내기 바라겠습니다.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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