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94.9...이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자동차 외 전 업종 부정적
우리나라 중견기업들은 올해 1분기(1~3월) 경기가 지난해 말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를 뺀 제조업 전반이 불경기를 예상했고,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부동산 경기 우려가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기업 620개사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1분기 경기 전반 전망지수는 직전 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한 93.4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29일~12월 12일 해당 기업들의 분기별 경기‧경영 실적 등을 직전 분기와 비교해 평가‧전망했다. 지수가 기준점 100을 넘으면 이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을 거라고 내다본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밑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견기업들은 올해 1분기 경기 전반은 물론 수출, 내수, 생산 등도 빠짐없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경기 전망 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0.5다.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많은 자동차(100.7)를 제외한 모든 업종 관련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경영 애로 요인은 '원자재가 상승'
비제조업 경기 전망 지수는 96.5로 이전 분기와 같았다.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 전망 지수가 전 분기보다 3.9포인트 내린 88.6을 기록했다.
수출 전망 지수는 96.7로 직전 분기(96.2)와 비슷했다. 이 중 화학 업종 수출 전망은 중국 제조 공장 폐쇄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1포인트 하락한 85.5를 기록했다. 내수 전망 지수는 이전 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한 94.9였다.
중견기업의 영업이익(93.0)과 자금사정(93.6) 전망 지수는 각각 1.1포인트와 1.5포인트 내렸고, 생산 전망지수는 97.3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중견기업의 주요 경영 애로 요인으로 제조업은 원자재가 가격 상승(53.2%)이,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43.8%)이 첫 손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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