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CBS 라디오 인터뷰
차기 당대표엔 "1도 관심 없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지역 부동산 거래 규제를 풀기로 한 큰 폭의 부동산 대책도, 당장 상반기 중에는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려면 우선 금리가 떨어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원 장관은 4일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올해 주택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칼날이 떨어질 때는 아무도 그걸 손으로 잡지 않는다는 금융 격언이 있는 것처럼, 금리 인상이 멈춰야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망사항으로는 상반기 내에 금리 상승이 멈추고, 그다음에 (부동산 가격이) 횡보를 하든 반전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우리 내부 변수가 아니라 외부의 세계적인 변수가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각종 규제를 풀었지만, 대출 금리가 8%에 달하는 만큼 '현금 부자'가 아닌 이상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청년 등 무주택자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다.
원 장관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규제를 풀지 않기로 정한 '서울 4개구 지역'에 대해 추가로 규제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4개구를 끝까지 남겨놓은 것에는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아셨으면 한다.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정상화지, 투기의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원 장관은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뜻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거기에 눈 돌릴 1분 1초의 틈새도 없다. 단 1도 관심이나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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