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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먼지 감소 + 계절관리제 효과… 작년 서울 하늘 가장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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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먼지 감소 + 계절관리제 효과… 작년 서울 하늘 가장 맑았다

입력
2023.01.03 20: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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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저 농도 기록
비 많이 오고 바람 불어 오염물질 줄어든 덕분
중국 대기질 개선·서울시 친환경 정책도 도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과 파란 하늘. 뉴시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과 파란 하늘. 뉴시스

지난해 서울 공기가 2008년 대기질 관측 이후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오염 물질 유입이 줄고, 강수량과 풍속 등 기상 여건이 유리하게 작용한 결과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비롯한 친환경 정책도 대기질 개선에 도우미 역할을 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직경 2.5㎛ 이하 먼지) 연평균 농도는 1㎥당 18마이크로그램(㎍)으로 3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08년 측정값(26㎍)과 비교하면 3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겨울과 봄(12~3월)의 대기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2일로 역대 가장 많았고, ‘나쁨’(35㎍ 초과) 일수는 31일로 가장 적었다.

서울 하늘이 맑아진 데는 지난해 강수량(1,775.3㎜)이 최근 3년 평균(1,243㎜)보다 많았고 대기정체 일수는 149일에서 113일로 줄어든 영향도 컸다.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오는 중국 동북부 지역 공기질이 개선된 점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중국 동북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최근 3년 평균(42㎍)보다 14% 감소한 36㎍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기록한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인근에서 바라본 남산N서울타워. 남산N서울타워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빨간 조명이 켜진다. 왕태석 선임기자

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기록한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인근에서 바라본 남산N서울타워. 남산N서울타워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빨간 조명이 켜진다. 왕태석 선임기자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도 효과를 봤다. 서울시는 경유차에 대한 대대적인 저공해 사업을 시행해 모든 경유차 시내버스를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한 데 이어, 친환경 보일러 보급(2015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도입(2017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2019년)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해 힘써 왔다. 현재도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시내 59개 구간의 233.2㎞에 이르는 집중관리 도로를 하루 4차례 청소하고,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감시도 강화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30년까지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 해외 주요 도시 수준(13㎍)으로 개선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아진 서울 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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