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거시금융정책 책임자 F4가 극복 앞장"
'거취 고민' 손태승·'용퇴' 조용병 회장은 불참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경제·금융계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나성린 신용정보협회 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은행연합회 제공
2023년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인 경제ㆍ금융수장들이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아직 위기는 진행 중”이라며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금융의 진정한 중추적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금융 리스크가 현재화하고 확산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자신을 포함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을 '거시금융정책 책임자 F4'로 지칭하며 "F4가 원팀 정신으로 위기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단에 선 김 위원장도 “언제라도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는 긴장되고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고, 정책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위기라는 비관론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경제 상황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지레 위축되면 오히려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자신감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ㆍ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도 유의할 것”이라며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금감원장은 금융권이 건전성 관리 강화와 함께 실물경제 지원 역할에도 각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와 책임경영의 중요성도 재차 짚으면서 “금감원은 올해도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을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범금융권 신년인사회는 6개 금융권별 협회가 연초마다 여는 행사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대면 개최했다. 정부 관계자와 금융회사 대표, 국회의원,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용퇴 의사를 밝힌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거취를 고민 중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외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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