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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온다, 두근두근… 2023 공연계 '화려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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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온다, 두근두근… 2023 공연계 '화려한 라인업'

입력
2023.01.05 04:30
수정
2023.01.05 10:3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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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기지개 켠 공연계, 풍성한 일정
베를린 필하모닉·로열 콘세트르헤바우 내한
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로 30년 만에 내한
탄생 150주년 라흐마니노프·210주년 베르디·바그너 조명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대장 뮤지컬 귀환

올해 공연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키릴 페트렌코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왼쪽부터)와 조승우가 타이틀 롤을 맡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파리 오페라 발레의 '지젤'. 베를린 필하모닉 페이스북 캡처·에스앤코·LG아트센터 제공

올해 공연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키릴 페트렌코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왼쪽부터)와 조승우가 타이틀 롤을 맡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파리 오페라 발레의 '지젤'. 베를린 필하모닉 페이스북 캡처·에스앤코·LG아트센터 제공

국립단체와 민간 기획사들이 공개한 올해 공연 라인업은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풍성하다. 클래식 음악계에선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엔데믹과 맞물린 해외 명문 악단의 '내한 러시'가 올해도 이어진다. 뮤지컬계는 조승우의 캐스팅 소식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된 '오페라의 유령' 등 흥행작과 이달 개막하는 '베토벤' 등 신작 대형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무용팬을 설레게 할 소식으로는 30년 만에 내한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의 '지젤' 전막 공연이 있다.

명문 악단 내한… 임윤찬·조성진 협연자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로 연주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페이스북 캡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로 연주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페이스북 캡처

올해는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를 비롯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빈 필하모닉 등 유럽 명문 악단이 줄줄이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과 만난다. 최정상급 무대에 걸맞게 임윤찬, 조성진 등 세계적 주목을 받은 젊은 클래식 스타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475년 역사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3월 롯데콘서트홀(3일)과 예술의전당(5, 7, 8일)에서 포문을 연다. 2012년부터 이 악단과 수석 객원 지휘자로 함께한 정명훈이 이끄는 무대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는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는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베를린 필하모닉과 RCO는 클래식 연주회의 전통적 성수기인 11월에 내한해 같은 날 서울의 각기 다른 연주홀 무대에 선다. 6년 만에 내한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2019년부터 상임 지휘자로 악단을 이끌고 있는 키릴 페트렌코와 함께 11, 12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RCO는 11~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6년 만의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이탈리아 명지휘자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봉을 잡는다.

5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구스타보 히메노 지휘·한재민 협연), 6월 로테르담 필하모닉(라하브 샤니 지휘·김봄소리 협연)과 루체른 심포니(미하엘 잔데를링 지휘·임윤찬 협연), 10월 런던 필하모닉(에드워드 가드너 지휘)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파보 예르비 지휘·김봄소리 협연), 11월 뮌헨 필하모닉(정명훈 지휘·강주미 임윤찬 협연) 등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과 임윤찬을 비롯한 한국의 젊은 스타 연주자들이 해외 명문 악단 공연에 협연자로 나선다. 빈체로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과 임윤찬을 비롯한 한국의 젊은 스타 연주자들이 해외 명문 악단 공연에 협연자로 나선다. 빈체로 제공


폴리니·파리 오페라 발레… 학수고대한 무대

지난해 내한하기로 했다가 일정을 미뤘던 거장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4월 한국 음악팬과 만난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지난해 내한하기로 했다가 일정을 미뤘던 거장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4월 한국 음악팬과 만난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공연팬이 내한을 오매불망 기다렸던 무대도 눈에 띈다. 4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전설적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81)의 첫 내한 공연은 클래식 음악팬이 학수고대해 온 무대다. 폴리니는 1960년에 18세로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지금까지 거장으로 추앙받아 왔다. 당초 지난해 5월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열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무용계의 기대작은 단연 3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릴 파리 오페라 발레(BOP)의 '지젤'이다. 1669년 창단한 가장 오래된 발레단이자 세계적 명문으로 꼽히는 BOP의 전막 내한 공연은 199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지젤'이 유일하다. 지난해 7월엔 이 발레단의 첫 아시아인 에투알(수석무용수)인 박세은을 비롯한 주역 무용수들이 내한해 여러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갈라 공연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의 '지젤'이 3월 3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LG아트센터 제공

파리 오페라 발레의 '지젤'이 3월 3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LG아트센터 제공


라흐마니노프·베르디·바그너의 해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은 5월에, 옥사나 리니우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9월에 각각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KBS교향악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은 5월에, 옥사나 리니우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9월에 각각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KBS교향악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올해는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탄생 150주년이자 주세페 베르디(1813~1901)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탄생 210주년이 되는 해다. 국내 연주 단체의 올해 일정 중엔 이들 작곡가의 작품이 다수 눈에 띈다.

KBS교향악단(5월·피에타리 잉키넨 지휘)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7월·장윤성 지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9월·옥사나 리니우 지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10월·이병욱 지휘)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 일정에 넣었다.

국립오페라단은 '맥베스',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나부코' 등 올 한 해를 베르디의 작품으로 꾸민다. 특히 4월에 공연되는 '맥베스'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바그너 프로그램은 오페라 대신 콘서트 무대로 접할 수 있다. 서울시향은 5월 전 수석 객원 지휘자인 마르쿠스 슈텐츠의 지휘로 '니벨룽의 반지' 4부작 가운데 주요 테마곡을 발췌해 하나의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반지-관현악 모험'을 연주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2월 홍석원 지휘, 베이스 연광철의 목소리로 '탄호이저' 중 '입장행진곡', '친애하는 음유시인들이여',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달란트의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유령·장발장이 온다… 도약하는 뮤지컬계

조승우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부산과 서울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의 유령'의 타이틀 롤을 맡았다. 에스앤코 제공

조승우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부산과 서울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의 유령'의 타이틀 롤을 맡았다. 에스앤코 제공

지난해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뮤지컬계는 기념비적 작품들로 또 한 번 도약에 나선다. 3월 부산에서 개막해 7월 서울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의 유령'은 캐스팅 발표만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아온 조승우가 남자 배우에게 고난도이자 꿈의 배역인 '오페라의 유령'을 연기한다.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뮤지컬 스타 최재림과 전동석, 바리톤 김주택도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선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흥행 뮤지컬 '레미제라블'도 10월부터 부산, 서울, 대구 관객과 만난다. 2012년, 2015년에 이은 8년 만의 세 번째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다.

10월 개막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포스터. KCMI 제공

10월 개막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포스터. KCMI 제공

신작 뮤지컬은 12일 개막하는 '베토벤'이 대표적이다. '레베카'·'엘리자벳'·'모차르트!' 등을 만든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EMK뮤지컬컴퍼니와 손잡고 선보인다. 일본 만화 원작의 '베르사유의 장미'도 12월에 초연한다.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화제가 된 '식스 더 뮤지컬'(3월), 미국 9·11 테러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컴 프롬 어웨이'(11월) 등 다양한 라이선스 뮤지컬도 첫선을 보인다.

2023년 장르별 주요 공연. 그래픽=강준구 기자

2023년 장르별 주요 공연. 그래픽=강준구 기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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