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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신년사] "토끼가 세 개의 굴을 준비하듯 미래 준비하자" 정유·화학·에너지사 경영진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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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신년사] "토끼가 세 개의 굴을 준비하듯 미래 준비하자" 정유·화학·에너지사 경영진의 다짐

입력
2023.01.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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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 필요"
LG화학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자세' 주문

SK에너지 울산 CLX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에너지 울산 CLX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굴뚝 산업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정유·화학·에너지사 경영진이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사업 실행 가속화와 함께, 포트폴리오 다양화 추진을 강조했다. 앞으로 수십 년 먹거리 발굴 작업을 서둘러 미래 지향적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일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던 2022년은 3년째 지속되는 팬데믹과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모든 구성원의 노력에 힘입어 높은 재무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새로운 60년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가치 중심의 새로운 경영체계, 즉 '매니지먼트 시스템 2.0'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①포트폴리오 혁신과 실행 가속 ②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내재화 ③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영체계 확립까지 중점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으려면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의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며 "전기 중심 사회로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생산, 리사이클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 확장 등으로 뉴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사장 또한 '그린 포트폴리오'로의 전환 가속화를 강조했다. 추 사장은 이날 "어떤 환경 변화에도 생존할 수 있는 본원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린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환경 변수를 시나리오로 만들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사전에 수립·실행함으로써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생존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화학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토끼가 세 개의 굴을 마련하듯 우리도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자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존 먹거리만으로는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녹아 있는 메시지였다. 이와 함께 신 부회장은 올해 핵심 과제로 ①내부 효율성 개선 ②사업 모든 면에서 우선 순위화 ③고객 경험 혁신 강화 ④3대 신성장 동력의 사업화 속도 제고 ⑤지속가능성 추진 지속 ⑥글로벌 사업자로서 역량 강 등을 제시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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