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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영웅' 안중근, 174만 관객 그 이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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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영웅' 안중근, 174만 관객 그 이상의 의미

입력
2023.01.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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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누적 관객 수 174만 돌파
'영웅'이 담아낸 안중근의 삶과 사람 냄새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웅'이 대중을 만나는 중이다. 167만 영화 마니아들을 만난 이 작품은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관객 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CJ ENM 제공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웅'이 대중을 만나는 중이다. 167만 영화 마니아들을 만난 이 작품은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관객 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CJ ENM 제공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웅'이 대중을 만나는 중이다. 174만 영화 마니아들을 만난 이 작품은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관객 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이 극을 이끌며 연기력에 구멍이 없는 작품을 완성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웅'은 누적 관객 수 174만 1,847명을 기록 중이다. '영웅'보다 일주일 이르게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이 788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점을 고려해 혹자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웅'이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윤제균의 신작이기에 기대감이 컸던 이유도 있다.

그러나 뮤지컬 영화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진 못하고 있는 국내에서 '영웅'의 스코어는 충분히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영웅' 측은 작품의 성적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음악 영화 '맘마미아!2'의 개봉 2주 차 누적 관객수 158만, '라라랜드'의 개봉 2주 차 누적 관객수 129만 보다 앞선 속도다. 또한 '영웅' 은 개봉 2주 차에도 완만한 드랍을 보이며 개봉주와 비슷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성적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정성화가 안중근 역을 맡았다. CJ ENM 제공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정성화가 안중근 역을 맡았다. CJ ENM 제공

무엇보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삶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왜?"라고 물으면 답하지 못한다. 그러나 '영웅'을 본다면 완벽하진 않아도 제법 그럴듯한 답변을 할 수 있게 된다. 작품 속 안중근 의사는 평화에 대해 늘 고민하고 일본인들을 충분히 존중한다. 그러면서도 전 세계에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자 노력한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삶을 돌아보며 그가 왜 총을 잡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사람 냄새를 담아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안중근 의사는 누군가의 남편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의 아들이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이름을 알고 있는 영웅이 됐지만 아내와 어머니는 수차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영웅'은 이러한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주목한다. 어머니 조마리아는 마음 아파하면서도 아들에게 나라를 위해 죽으라고 말하는데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분 하에 교과서로, 위인전으로 역사를 배워왔지만 영웅의 마음에 공감하기 위해 진짜 필요했던 건 사람 냄새가 아니었을까.

'영웅'은 순항 중이지만 이 영화의 의미는 단순히 누적 관객 수라는 숫자로 표현하기 힘들다. 작품에 안중근 의사와 땀방울, 어머니와 아내의 눈물이 고스란히 묻어있기 때문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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