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세계와 경쟁하는 전남 대도약 원년" 삼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3년 계묘년(癸卯年) 시무식에서 세계로 뛰는 전남 대도약 원년으로 삼고 등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세계와 경쟁하는 전남 대도약 원년'으로 삼고 뛰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난해 도민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로 전남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올해는 전남이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떠오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 세계갯벌자연유산 보전본부 설립,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 해외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US 개장 등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도 올해 예산 11조8,000억 원, 국고예산 8조6,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신규 예산은 차세대 그리드 반도체, 그린수소 에너지섬,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선도사업,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등이다.

김 지사는 이날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전남이 세계로 웅비하고 도민 삶이 더 나아지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역의 강점인 농축수산업은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수출산업화 등 농어업 대전환을 통해 미래 생명산업으로 키우고, 광양제철‧여수화학산단‧서남권 조선산업은 세계 1위의 지역산업으로서 경쟁력을 살리도록 더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국체전, 국제농업박람회, 국제수묵비엔날레, 김대중평화회의,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성공적으로 치러 전남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올해는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도록 뛰면서 도민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겠다"며 "올해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무식에 앞서 도청 실국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목포 현충탑과 무안 고 김대중 동상을 찾아 참배하고, 도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