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거동 불편한 노인 번쩍 업고 길 건넌 청년..."훈훈한 선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거동 불편한 노인 번쩍 업고 길 건넌 청년..."훈훈한 선행"

입력
2023.01.02 12:30
0 0

경기 고양시 능곡역 인근서 목격
발 끌며 횡단보도 못 건너자 나서

지난해 12월 26일 경기 고양시 능곡역 인근에서 한 청년이 한 노인을 업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MBC 뉴스 캡처

지난해 12월 26일 경기 고양시 능곡역 인근에서 한 청년이 한 노인을 업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MBC 뉴스 캡처

거동이 불편해 횡단보도를 채 건너지 못하던 노인을 한 청년이 번쩍 업고 건너는 따뜻한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일 M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경기중앙선 능곡역 부근에서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A씨가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한 노인은 어두워진 시각에 횡단보도를 주춤주춤 건너던 중이었다. 노인은 거동이 불편한 듯 발을 끌며 느린 속도로 중앙선을 향했고, 반대편에선 버스가 달려왔다.

이를 본 한 청년은 망설임 없이 노인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노인을 번쩍 업고 빠르게 길을 건넜다. 청년이 노인을 업고 길을 건너는 사이, A씨 등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이들이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렸다.

A씨는 “유턴해야 하는데 앞에 할아버지 한 분이 횡단보도를 엄청 느리게 건너가고 계셨다”며 “혹시 뒤 차가 빨리 와서 할아버지가 다치실 수 있으니 차량으로 차선을 막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새해 첫날부터 훈훈해지는 영상이다", "모르는 노인을 업는다는 것 자체가 큰 용기다", "이처럼 훌륭한 인성을 가진 청년들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 엄마도 살아계실 때 저렇게 잘 못 걸으셨다. 엄마 생각이 나고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A씨의 아내는 영상을 제보한 이유로, “남편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해 듣고 함께 블랙박스를 확인했다”며 “이 청년의 훈훈한 선행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새 사회가 삭막하다고 하는데, 다른 분의 선행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되게 큰 기쁨이었다”며 “아직도 저렇게 서로 도와주는 것에 서슴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