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탑재해 남한 전역 타격 가능"
KN-23~24와 함께 '대남용 3종세트'
발사 간격 줄이고 섞어 쏘면 요격 난항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대남 타격용 ‘초대형 방사포(KN-25)’를 이틀 연속 발사했다. 유도 기능이 없는 일반 방사포와 달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에이태큼스(KN-24)와 함께 대남 위협 미사일 ‘3종 세트’로도 불린다.
북한은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고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600㎜ 초대형 방사포 30문 인도 행사를 열며 자축했다. 현장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세상이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무기”라고 치켜세우며 분위기를 띄웠다.
추가 30문 배치 '자축행사' 열어
조선중앙통신은 1일 새해 첫날 발사한 무기가 초대형 방사포라고 전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사다. 통신은 전날 3발은 동해 섬 목표에, 이날 1발은 동해를 향해 사격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발사한 SRBM 3발(사거리 350㎞), 1일 오전 2시 50분에는 평양 용성 일대에서 발사한 SRBM 1발(사거리 400㎞)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전날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초대형 방사포 30문 추가 배치를 기념하는 증정식을 개최했다고 공개했다. ‘국방과학자들이 개발 완성했다’ ‘계렬생산(계열생산)에 들어갔다’라는 표현을 감안하면 양산과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 간격 19분→20초… 5월엔 '3발 연속 발사'도
다수의 로켓탄을 한꺼번에 발사해 넓은 지역을 한번에 초토화할 수 있는 초대형 방사포는 김 위원장의 애착이 남다른 무기다. 2019년 8월 24일 첫 시험발사 때도 직접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3년 전 세상이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이 무기가 처음 탄생할 때처럼 이번에도 초강력의 기세로 연일 기적을 일으켰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의 당초 발사간격은 17~19분이었다. 2020년 3월 5차 발사 때는 간격을 20초로 크게 줄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12일에는 처음으로 3발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5개월 뒤 김 위원장이 보름간 전술핵 운용부대의 군사훈련을 총지휘할 당시 북한은 7차례에 걸쳐 KN-23~25를 다양한 시간, 여러 장소에서 쏘아 올렸다. 우리 군의 방어망을 교란하며 급속도로 위력을 높이는 추세다.
특히 1차 발사 후 우리 군이 탐지·추적하기 전에 2차 발사에 나서거나 KN 시리즈 미사일 여러 기종을 섞어 쏘면 요격이 더 어렵다. 초대형 방사포의 탄종은 400㎜와 600㎜, 발사대는 4~6연장에 차륜형과 궤도형이 섞여 있는데 이날 북한 매체에는 발사관 6개짜리 이동식발사차량(TEL)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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