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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세상이 상상도 못한 무기"... 새해 첫 도발은 '초대형 방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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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세상이 상상도 못한 무기"... 새해 첫 도발은 '초대형 방사포'

입력
2023.01.02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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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탑재해 남한 전역 타격 가능"
KN-23~24와 함께 '대남용 3종세트'
발사 간격 줄이고 섞어 쏘면 요격 난항

북한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대남 타격용 ‘초대형 방사포(KN-25)’를 이틀 연속 발사했다. 유도 기능이 없는 일반 방사포와 달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에이태큼스(KN-24)와 함께 대남 위협 미사일 ‘3종 세트’로도 불린다.

북한은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고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600㎜ 초대형 방사포 30문 인도 행사를 열며 자축했다. 현장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세상이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무기”라고 치켜세우며 분위기를 띄웠다.

추가 30문 배치 '자축행사' 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초대형 방사포 30문 추가배치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 증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초대형 방사포 30문 추가배치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 증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새해 첫날 발사한 무기가 초대형 방사포라고 전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사다. 통신은 전날 3발은 동해 섬 목표에, 이날 1발은 동해를 향해 사격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발사한 SRBM 3발(사거리 350㎞), 1일 오전 2시 50분에는 평양 용성 일대에서 발사한 SRBM 1발(사거리 400㎞)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전날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초대형 방사포 30문 추가 배치를 기념하는 증정식을 개최했다고 공개했다. ‘국방과학자들이 개발 완성했다’ ‘계렬생산(계열생산)에 들어갔다’라는 표현을 감안하면 양산과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 간격 19분→20초… 5월엔 '3발 연속 발사'도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된 발사관 6개짜리(6연장) 초대형 방사포 모습. 연합뉴스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된 발사관 6개짜리(6연장) 초대형 방사포 모습. 연합뉴스

다수의 로켓탄을 한꺼번에 발사해 넓은 지역을 한번에 초토화할 수 있는 초대형 방사포는 김 위원장의 애착이 남다른 무기다. 2019년 8월 24일 첫 시험발사 때도 직접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3년 전 세상이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이 무기가 처음 탄생할 때처럼 이번에도 초강력의 기세로 연일 기적을 일으켰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의 당초 발사간격은 17~19분이었다. 2020년 3월 5차 발사 때는 간격을 20초로 크게 줄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12일에는 처음으로 3발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5개월 뒤 김 위원장이 보름간 전술핵 운용부대의 군사훈련을 총지휘할 당시 북한은 7차례에 걸쳐 KN-23~25를 다양한 시간, 여러 장소에서 쏘아 올렸다. 우리 군의 방어망을 교란하며 급속도로 위력을 높이는 추세다.

특히 1차 발사 후 우리 군이 탐지·추적하기 전에 2차 발사에 나서거나 KN 시리즈 미사일 여러 기종을 섞어 쏘면 요격이 더 어렵다. 초대형 방사포의 탄종은 400㎜와 600㎜, 발사대는 4~6연장에 차륜형과 궤도형이 섞여 있는데 이날 북한 매체에는 발사관 6개짜리 이동식발사차량(TEL)이 등장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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