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등 부산 27곳에 10만 명 몰려
울산 간절곶 전날 밤부터 각종 행사
경남 지리산 등 산, 바다서도 해맞이
부산과 울산, 경남 곳곳에서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많은 인파가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1일 오전 6시30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2023년 첫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3만7,000여 명이 몰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해맞이에 나섰다. 7시34분쯤 해가 떠오르자 사람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치며 새해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다. 특설무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해운대를 비롯해 송정해수욕장, 청사포, 장산의 일출 장면을 생중계했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한 계묘년 상징 토끼 캐릭터 포토존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 외에 광안리해수욕장 3만5,000여 명 등 모두 27개 장소에서 약 10만6,000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자 울산 대표 일출 명소인 간절곶도 3년 만에 공식 해맞이 행사를 마련, 해맞이객들을 맞았다.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에서는 전날 밤부터 전시, 영화 상영과 함께 새해 소망 캘리그라피, 계묘년 캡슐 운세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열렸다.
새벽에는 새해 떡국 나눔을 비롯해 소망을 적는 쪽지가 담긴 복주머니를 대형 주머니에 담는 소망지 퍼포먼스, 공연 등이 이어졌다.
울산에서는 이 곳에서도 동구 대왕암공원,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중구 함월루 등 주요 해맞이 명소와 문수산, 무룡산, 함월산 등 도심 산에 새해 첫해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경남 곳곳 지역에서도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해맞이에 나섰다. 창선·삼천포 대교, 통영 이순신공원, 거제 장승포 몽돌개 해변, 창원 진해루·만날고개·무학산, 김해 신어산, 양산 천성산 등 지역 해맞이 명소마다 수백에서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우리나라 육지에서 제일 높은 해발 1,915m 지리산 천왕봉에서도 수백 명이 올라 새해 첫 일출을 바라봤다.
경남 각지 케이블카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6시부터 새해 일출 관광객을 받았다. 케이블카 해맞이객 4,000여 명은 통영 미륵산, 거제 노자산, 하동 금오산, 사천 각산 등지의 정상에서 첫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유람선 31척을 나눠 탄 4,100여명은 거제 외도·거가대교, 통영 장사도, 사천 창선·삼천포대교 인근 앞바다 등 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 선상 일출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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