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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선 코앞' 미분양 6만 가구 육박... 매수심리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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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선 코앞' 미분양 6만 가구 육박... 매수심리도 꽁꽁

입력
2022.12.30 16: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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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 거래량 지난해보다 50% 줄어
전국 매매수급지수 4주째 최저치 경신

29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뉴시스

29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뉴시스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위험 수위'인 6만 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수심리도 저조한 상황에서 주택시장 위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8,027가구로 지난달(4만7,217가구) 대비 22.9% 증가했다. 6만62가구를 기록했던 2019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한 달 새 미분양이 1만 가구 넘게 늘어난 건 2015년 12월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7일 "국토부는 미분양 아파트 6만2,000가구를 위험선으로 보는데, 매달 1만 가구씩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다"며 "규제 완화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분까지 합치면 미분양은 6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73가구로 지난달 대비 36.3%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4만7,654가구로 20.3% 늘었다.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은 6,003가구로 지난달보다 26.5%, 85㎡ 이하는 5만2,024가구로 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10가구로 전달보다 0.5%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 거래량은 반토막이 났다. 신고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220건으로 지난해 11월(6만7,159건)보다 55% 감소했다. 3만2,173건을 기록한 지난달 대비 6.1% 줄어든 수치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분을 따졌을 땐 48만187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1%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 20만3,420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10만6,178건(52.1%)으로 22.6% 증가했다. 반면 전세 거래량은 9만7,242건(47.8%)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8.6% 줄었다.

주택 매수심리는 나날이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2로 지난주 71.0보다 더 떨어졌다.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4주 연속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로 지난해 11월 셋째 주 99.6을 찍은 뒤 1년 넘게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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