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우유빵 히트로…후속작 줄줄이 출시
GS25도 경쟁작 나와…디저트 전쟁 과열
생크림 다음은 황치즈 전쟁일까.
편의점 업계가 베이커리 못지않은 고품질 빵을 앞세워 '디저트 대전'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CU가 올해 '연세우유 크림빵'을 히트시킨 후 후속작 '황치즈 생크림빵'을 내놓았는데, GS25도 황치즈를 앞세운 빵으로 시선몰이에 나선 것이다.
29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21일 한정판으로 선보인 '연세우유 황치즈 생크림빵'이 일주일 동안 판매량 17만 개를 돌파했다. 1분에 16.9개씩 판매된 셈으로 연세우유 크림빵 출시 초기에 비해 일곱 배 이상 빨리 팔렸다. BGF리테일은 앞서 나온 '옥수수 생크림빵' 등 다른 연세우유빵 후속작과 비교해도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GS25에서도 황치즈가 들어간 디저트 매출이 뛰고 있다. '쿠캣버터바황치즈', '쿠캣버터바오리지널' 2종은 10월 출시 후 석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넘었다. 같은 기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황치즈 키워드는 약 2,800건에서 6,000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달부터 '매일유업황치즈카스테라', '뚱카롱황치즈' 등 황치즈 관련 디저트 상품 2종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빵, 왜 이렇게 풍성해졌나…'인증샷' 문화 때문
편의점 빵이 베이커리 전문점 못지않게 품질을 강화하면서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굿즈나 이벤트 등 재미 요소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맛에 충실해야 재구매로 이어진다"며 "품질을 높이면서 이제 편의점 빵도 믿고 사 먹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편의점 상품을 즐기는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구매 후 바로 맛을 보는 게 아니라, 인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후기를 남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볼거리가 풍성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된 것이다. 앞서 GS25는 연세우유빵 대항마로 매일유업과 손잡고 '생크림 도넛'을 만들었는데, 속이 꽉 찬 모습으로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디저트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품목이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사이의 유행을 읽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가 황치즈 제품을 빠르게 낼 수 있었던 것은 데이터 중심으로 트렌드를 분석하고 의사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디저트 맛집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전 빅데이터 분석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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