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합동 철강수급조사단 최종 결과 보고
내년 1월 모든 설비 복구... 수급 차질 없어
추석 직전 한반도를 강타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시설 대부분이 복구돼 철강 수급이 사실상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포항 수해 이후 구성한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의 조사 최종 결과를 보고받고 이렇게 밝혔다.
조사단은 27일 마지막 현장 조사 과정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수해 이전 생산량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수해 피해가 막심했던 제2열연공장은 16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고, 현장 조사 당시 수해 이전 생산량에 근접한 수준으로 정상 작동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2·3전기강판, 1·2냉연, 1·2열연, 2·3후판, 1·2·3·4선재, 강편, 스테인리스스틸(STS) 2냉연, 1전기강판공장 등 15개 공장이 재가동됐고, 다음 달까지 도금과 STS 1냉연공장 복구 작업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사단은 또 전기강판이나 스테인리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도 머지않아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힌남노 침수 이후 철강수급도 철강사 및 수요사의 기존 재고를 활용하고 다른 사업장·기업의 생산 확대 등으로 큰 차질이 없었고, 다음 달 모든 설비가 복구될 예정이라 그 이후 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조사단은 평가했다.
조사단은 9월부터 3개월 넘는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태풍, 지진, 화재 등 최고수준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업무지속계획(BCP) 수립 및 전사적 재난대응체계 수립 △배수체계 등 수해 대비 설비 개선 △비상발전기 등 정전 대비 △복구 후 부작용 예방을 위한 지속적 설비 투자 및 점검을 권고했다.
포스코는 조사단 권고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산업부는 주요 기업의 BCP 수립 의무를 관계 법령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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