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3분기 누적 해외매출 7,363억
북미·유럽 62%, 아시아 48% 성장
내년부터 TL·LLL 등 신작으로 세계시장 공략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까지 해외에서 번 매출이 7,36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여기엔 게임 캐릭터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벌어들인 로열티 매출도 들어 있다. 지난해 총 누적 매출액이 7,336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엔씨소프트 매출액 중 해외 시장 비중은 2019년 21%, 2021년 32%, 올해 3분기 36%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북미·유럽 시장과 아시아 지역 성과가 눈에 띈다. 북미·유럽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커졌고, 아시아는 48% 성장했다.
엔씨소프트가 거둔 성적표의 배경에는 간판 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역할이 컸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 이후 일본, 대만 등 아시아에서 탄탄한 팬 층을 확보 중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해 12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거둔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다.
북미·유럽에선 '길드워2' 활약이 두드러졌다.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한 컴퓨터 게임이다.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이 작품은 지난 3년 동안 이용자 수가 두 배 늘어났다. 올해는 북미 유력 게임전문지로부터 '올해의 게임'에 뽑혔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새로운 게임을 여러 개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올해 초 개발 단계 게임을 공개하고 이용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모으는 오픈형 연구개발(R&D) 문화 '엔씽(NCing)'도 시작했다. 2023년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가 엔씽을 통해 공개된 대표작이다. TL은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뀌는 차세대 게임이다.
또 다른 신작 'LLL'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한 엔씨소프트 기대작이다. 올해 6월 실제 개발 중인 게임 화면을 바탕으로 만든 영상이 조회수 500만 회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수집형 RPG(롤플레잉) 게임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G' 등 여러 장르 게임이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게임 유형과 장르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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