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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지는 한국인…40%가 비만, 70%는 대사증후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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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지는 한국인…40%가 비만, 70%는 대사증후군 위험

입력
2022.12.29 16:20
수정
2022.12.29 16:3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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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유증상자' 비율 5년 전보다 21%p↑
3040 남성 절반 이상이 BMI 25 이상
국민 10명 중 2명은 대사증후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한민국 국민이 점점 뚱뚱해지고 있다. 국민 40%가 비만이며, 70%는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검진 수검 및 문진, 검사성적 등을 토대로 작성한 '2021 건강검진 통계 연보'를 29일 발간했다.

지난해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이 74.2%로 2016년과 비교해 3.5%포인트 감소했다. 암 검진은 7.4%포인트 상승한 56.6%로 집계됐고, 영유아 건강검진은 87.1%로 5년 전보다 15.2%포인트 올랐다.

BMI 25 이상 비율 39.3%…5년 전보다 4.4%p 높아

2021년 연령별 일반건강검진 종합판정 구성 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년 연령별 일반건강검진 종합판정 구성 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일반건강검진에서는 10명 중 4명만 정상 판정을 받았다. 질환 의심자는 33.2%, 유질환자는 25.2%였다. 2016년과 비교하면 정상은 1%포인트 감소한 반면, 유질환자는 21.2%포인트나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정상 비율은 73.1%였지만, 80대 이상에선 6.5%에 그쳤다. 80대 이상에서 유질환자 비율은 69.5%였다.

비만을 뜻하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39.3%나 됐다. 남성은 절반에 가까운 48.8%가 비만이었고, 여성은 29.4%였다. 2016년과 비교하면 BMI 25 이상 비율은 4.4%포인트 늘었는데, 남성은 7.5%포인트나 상승했다. 여성은 1.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40대 남성 중에 비만이 가장 많았다. 30대 남성이 55.4%, 40대 남성이 54.1%였다. BMI 25 이상 비율이 절반을 넘은 건 전 연령대에서 30·40대 남성이 유일했다.

여성 전체 흡연율 3.9%, 20대 여성은 7.7%

2021년 성별·연령별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년 성별·연령별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율.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비만 인구 증가와 동시에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도 크게 늘었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등 5개로, 이 중 3개 이상 보유할 경우 대사증후군이다.

지난해 수검자의 21.3%는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고,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수검자는 69.6%나 됐다. 50대 이하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비율이 높았지만, 60대 이상에선 여성이 더 높았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진단기준별로 보면 높은 혈압(44.6%), 높은 혈당(41.6%), 복부비만(25.7%) 순이었다. 남성은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많을수록 위험 요인 비율이 높았다.

흡연율은 19.3%로 5년 전보다 2.8%포인트 감소했다. 남성은 34%로 2016년보다 4.4%포인트 낮아진 반면 여성은 0.5%포인트 증가한 3.9%였다. 남성은 40대(42.2%)와 50대(37%) 흡연율이 높고, 여성은 20대 이하(7.7%)가 전체 여성 흡연율의 2배 가까이 됐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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