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1,700석 수상공연장
150m 스카이브릿지도 추진
'아나몰픽'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광판도
대구의 관광명소 수성못이 탈바꿈한다. 세계적 수준의 수상공연장과 주변 음식거리를 잇는 스카이브릿지에 3D 미디어아트 전광판을 새롭게 선보인다.
29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총사업비 165억 원 규모의 수성못 월드클래스 수상공연장과 수성못~들안길을 잇는 스카이브릿지 조성사업 설계비 3억 원이 포함됐다.
물 위에 뜨는 수상공연장은 수성못 2,115㎡ 규모에 1,700석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에 실시설계 및 조성공사를 거쳐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노후화된 기존 무대는 철거된다. 수성못과 인근 음식거리인 들안길을 잇는 스카이브릿지도 길이 150m, 폭 3.5m 규모로 추진된다. 수성못 북편과 들안길이 보도교로 연결되면 도보로 수성못을 찾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고질적 주차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3D 실감형 콘텐츠인 '아나몰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광판도 다음 달 수성못에 선보인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문화 자원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수성못 북동쪽 관광안내소 'MOTII'(모티, 모퉁이의 경상도 사투리) 상부 벽면에 전광판을 설치 중이다. 화면에서는 대구의 상징인 수달의 귀엽고 활기찬 모습과 대구의 관광명소, 현대적 예술영상의 입체감을 확인할 수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수성못을 오스트리아 소도시 브레겐츠에 버금가는 수상공연장으로 만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설계비까지 예산에 반영된 만큼 명품 수성못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수성구는 수성못 소유권을 갖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성못 사용을 둘러싼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어 선결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에서도 농업용수 공급기능을 상실해 농업생산기반시설에서 폐지된 저수지 등을 관할 자치단체에 무상양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기금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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