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원을 목표로 한 800병상 규모의 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이 28일 착공했다. 2010년 연세대의료원이 인천시와 송도세브란스병원 설립 협약을 체결한 지 12년 만이다.
이날 인천 송도 국제 도시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 부지에서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식을 가졌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송도 국제 도시 7공구 연세대 국제 캠퍼스 내 연면적 8만5,950m²(2만6,000평) 부지에 지하 3층ㆍ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8,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 조성을 목표로 전문센터 중심의 특성화 병원 모델을 지향한다. 내원객에게 자연 친화적인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 중정(中庭)을 녹지에 둘러싸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병실에는 입원 환자들이 모든 침상에서 자연 채광이 가능하고 외부 조망도 할 수 있도록 독립 채광창을 만들 계획이다.
또 병동 구조를 정방형 형태로 설계해 간호사의 내부 동선을 40% 줄여 위급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살아 있는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해 난치병을 치료하는 세포 치료, 유전체 검사를 통해 유전성 질환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첨단 유전체 기반 의료 등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 정밀 의료 병원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 연구 기능을 갖춘 바이오 산업화 거점 병원 역할도 맡는다. 연세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세사이언스파크 사업과 송도국제도시 60여 개의 국내외 대학, 연구소, 제약사, 바이오 기업들과 연계해 산·학·연·병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바이오헬스 융합 연구 등을 통해 K-바이오를 선도하는 바이오 산업 단지 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원자재 비용 상승과 의료 인력 수급 등 여러 어려움에도 연세의료원은 협약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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