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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이상 진행성 위암이라면 보조 항암화학요법 표준 치료법에서 시행하는 주기를 모두 끝내면 치료 경과(예후)가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를 나왔다.
이현우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팀(김태환·안미선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이용해 위암 환자 2만여 명의 위암 수술 후 ‘S-1’ 혹은 ‘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치료 기간에 따른 경과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위암 환자에게 S-1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표준 치료 주기(8주기)를 모두 끝내면 5년 생존율이 77.9%로 높아지는 반면, 5주기 이하로 시행하면 48.4%로 떨어졌다.
또 연구팀은 S-1 치료군과 ‘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 보조 황암화학요법 치료군 모두에서 해당 치료법 주기를 끝내지 못해도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기간이 늘릴수록 환자 경과도 개선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내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표준 치료 주기는 S-1 경구 항암제의 경우 1년간 복용이며, 경구 항암제인 카페시타빈과 주사제인 옥살리플라틴 병행 치료는 6개월이다.
위암 1기는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위절제 수술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지만, 2~3기 진행성 위암은 근치적 위절제술 및 광범위 림프절 곽청술(郭淸術·dissection)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표준 치료법이다.
다만 환자가 6개월~1년간 긴 치료 기간과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해 이러한 표준 치료 주기를 완료하지 못할 때가 있어 그 동안 치료 기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일본에서는 OPAS-1 연구를 통해 S-1 경구 항암제 복용 기간을 6개월간 단축한 환자군과 기존의 1년 표준 치료군을 비교한 3상 임상 연구 결과, 단축 환자군의 경과가 좋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교신 저자인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시행 중인 표준 보조 항암화학요법 치료 기간이 환자 경과를 가장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새로운 위암 환자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제1저자인 김태환 교수는 “위암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면 환자 상태에 따른 주치의의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가능한 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표준 치료 주기를 끝낼 때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환자 및 보호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Cancer’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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