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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한지현·고윤정, 2023 빛낼 여성 루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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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한지현·고윤정, 2023 빛낼 여성 루키들

입력
2023.01.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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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한지현·고윤정, 다방면 활약으로 라이징스타 등극
신스틸러에서 주연까지…다작 활동이 인기 비결

색채 강한 라이징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tvN, 샛별당 제공

색채 강한 라이징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tvN, 샛별당 제공

2022년은 신인 여성 스타들의 성장세가 유독 돋보인 해다. 충무로부터 지상파 드라마 주연, 코미디쇼까지 눈에 띄는 활약으로 대중을 즐겁게 만들었다. 하나의 '대박' 작품들이 라이징스타를 탄생시키긴 어렵다. 신스틸러로 시작해 어느덧 드라마 주연까지 꿰찬 여성 루키들의 활약은 앞으로의 날들을 더욱 응원하게 만든다.

주현영, 코미디쇼가 낳은 루키

올 한해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것은 주현영이다. 주현영은 시작부터 독보적인 화제성으로 단숨에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랐다.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코미디쇼 'SNL 코리아'의 새로운 크루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주현영은 '주기자'라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편영화와 웹드라마 등으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지금의 주현영을 만든 것은 주기자 덕분이다. 명석한 척 현학적인 단어를 거듭 활용하지만 긴장과 떨림을 숨기지 못하는 특성을 부각시켰고 MZ세대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 주현영은 자신이 완성한 캐릭터를 이용해 단독 코너 '주기자가 간다' '복학생이지만' 'MZ오피스' 등으로 세계관을 확장시키면서 'SNL 코리아'의 부흥기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상반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주현영의 인기를 가속시켰다. 사실 주현영의 캐스팅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간 희극에 가까운 연기들을 주로 소화했던 만큼 주현영이 자칫 자신의 색채만 남기고 배우로서의 역량을 드러내지 못할 것이라는 기우도 있었다. 그러나 주현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의 절친 동그라미 역할을 200% 소화해내면서 동그라미 인사법까지 유행시켰다. 주현영은 앞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캐릭터 경신이라는 호평에 대해 "부담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둘 다 있는 것 같다. 주 기자에 쏟은 열정만큼 다른 캐릭터들도 잘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면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지현, '펜하' 키즈서 '치얼업' 주연까지

지난해 종영한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낳은 신예 한지현은 주연의 역량을 입증하면서 라이징스타의 입지를 다졌다. 한지현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선을 선보이면서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당시 주연이 아님에도 걸출한 선배들 사이에서 연기력을 톡톡히 인정받았다. 여기에 드라마 '치얼업'에서 거침없이 몸을 휘두르는 치어리더로 분했고 청춘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특유의 발성과 호흡, 그리고 넓은 캐릭터 스펙트럼이 한지현의 장점이다. 이전까지 악독한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다면 '치얼업'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고달픈 청춘 캐릭터로 신선함을 꾀했다. 차기작을 영리하게 선택하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알차게 채웠다. 짧은 연기 경력이지만 그의 존재감은 신예답지 않게 빛나는 중이다.

충무로와 안방극장 둘 다 잡은 고윤정

최근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 정소민의 부재를 한번에 잊게 한 고윤정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20부작으로 구성된 파트1과 달리 10부작으로 이어지는 파트2에서 여주인공이 전격 교체되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고윤정은 다시 태어난 낙수의 또 다른 얼굴을 고스란히 담아냈고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고윤정의 발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4회 만에 시청률 8%를 돌파했다. 여주인공답게 장욱(이재욱) 서율(황민현) 고원(신승호) 등 다양한 캐릭터와의 케미스트리도 작품의 유쾌함을 고조시켰다. 파트1의 흥행 비결로 꼽히는 인물 간 관계성이 파트2에서 더욱 배가되면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중이다.

특히 고윤정은 앞서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에서 신스틸러로 활약,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고윤정은 이정재 감독과 수차례 미팅을 진행하며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갔고 이러한 캐릭터 분석을 바탕으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정재 감독은 고윤정을 두고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맡은 캐릭터를 꼼꼼히 찾아가려고 노력했다. 놀랍고 훌륭한 배우"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고윤정이 안방극장과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성장할 미래가 기대를 모은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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