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반도 첫 일출 울주 간절곶 해맞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넘이·해맞이 축제
경남, 거제 통영 남해 하동 등 90여 개 행사
계묘년(癸卯年) 토끼해를 맞아 부산 울산 경남 곳곳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개최다. 각 지자체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틀간 서생면 간절곶 공원 일대에서 ‘2023 간절곶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의 1월1일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31분이다.
행사장에는 새해 소원을 비는 소망 복주머니를 비롯해 새해소망 캘리그라피, 2023을 잡아라, 계묘년 캡슐운세, 인증샷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메인 프로그램인 ‘간절곶 해맞이 퍼포먼스’는 새해인 1월 1일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각종 공연과 신년인사 등으로 꾸며진다. 모든 행사는 유튜브 스트리밍서비스로 실시간 중계된다.
울주군은 평년보다 30%이상 많은 13만여 명이 간절곶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2020년 대비 500여 명 증원한 인력 총 1,479명을 현장에 배치한다. 근무자들은 간절곶 공원과 진하해수욕장 일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등대 경사로 출입 차단 △해안선 접근 통제 △2겹 안전펜스 설치 △밀집인원 분산 등의 역할을 맡는다. 간절곶 내부주차장 9개소는 행사기간 이용 통제하고, 외부주차장 12개소와 셔틀·귀가버스를 운영해 행사장 이동을 지원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고 예방과 행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해넘이 행사인 ‘2023 카운트다운’이, 새해 첫날 오전 6시 30분부터는 ‘2023 해운대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이날 해운대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32분이다.
‘2023 카운트다운’은 31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인디밴드 ‘버닝 소다’의 노래를 비롯해 LED 키즈 패션쇼, 카운트다운, 가수 싸이버거의 ‘눈 내리는 해운대’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해맞이 축제는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 새해 덕담과 주민 신청곡을 들려주는 보이는 라디오, 해돋이 감상 행사가 이어진다. 백사장에는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 캐릭터 조형물도 선보인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운대구는 3차례에 걸쳐 행안부, 부산시 등 16개 기관과 인파 밀집 대비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축제 수용인원을 1㎡당 3명 이내로 설정하고, 해운대해수욕장 행사장(101,679㎡)에 3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경우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 조치할 계획이다.
경남 사천시는 삼천포대교 일원에서 1월1일 오전 6시 ‘2023 삼천포대교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일출시간은 오전 7시36분이다. 일출 5분 전부터는 대방 굴항 앞 신방파제에서 신년 축포가 터져 올라 해돋이와 함께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남해군은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해돋이 행사와 물메기 축제를 함께 연다. 거제시도 31일 오후 4시부터 8시 반까지 장승포항 수변공원에서 ‘2022년 장승포항 송년불꽃축제’를 개최한다. 통영시는 1월 1일 오전 6시 이순신공원에서 떡 나누기 등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하동군은 금오산 정상에서 새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자 1,000명에 한해 1월 1일 오전 6시 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한다.
경남도는 18개 시군에 ‘해넘이·해맞이 행사 안전관리계획 표준안’을 마련해 배포하고, 자체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에서만 90건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순간 최대 인원을 고려해 행사장을 이원화하고, 상황별 대응 계획을 수립하는 등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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