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심층수·강원수출 출자금 회수
일자리재단 통폐합 등 22곳까지 감축"
긴축재정 운용을 선언한 강원도가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에 나선다.
김한수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산하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부채를 줄이기 위해 출자·출연기관을 현재 26개에서 22곳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도가 밝힌 구조조정 대상은 4곳이다. 강원심층수와 강원수출은 각각 40억 원, 4억5,000만 원인 강원도 출자금을 내년 9월까지 회수할 계획이다. 강원도립극단은 강원문화재단과, 강원도일자리재단은 강원도 경제진흥원과 내년 말까지 통폐합 한다. 업무가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김 실장은 "통폐합하는 기관 직원들은 모두 고용을 승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강원도는 춘천 레고랜드 기반조성 사업을 담당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경영정상화로 가닥을 잡았고, 평창기념재단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공동사업 등을 감안해 3년 뒤 성과를 보고 구조조정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김진태 도정은 그 동안 '예산을 필요한 곳에 쓰겠다'는 긴축재정 기조를 수 차례 강조했다.
실제 최근엔 강원도의 출자 출연 기관이 26곳으로 상대적으로 재정이 넉넉한 서울(20곳)과 경기(23곳)보다 많다는 지적이 나와 구조조정을 기정사실화 했다. 더구나 최근엔 상당수 기관이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의 재취업 창구가 된다는 비난마저 일었다.
강원도는 매년 실시하는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를 더욱 강화해 3년 연속 하위기관에 경영 컨설팅을 추진하고, 개선하기 어려운 기관은 별도 정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출자·출연기관 정비를 통해 기관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고 조직 슬림화와 재무 건전성 강화 등 운영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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