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 요인이 중도 무당층 포섭에 실패에 있다는 여론 조사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이 11만5,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 치러진 중간 선거 하원 투표에서 무당층 가운데 38%가 공화당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4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선 당시에는 무당층의 52%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고, 37%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중간 선거의 경우 하원 투표에서 무당층 유권자의 51%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고, 공화당에는 38%만이 표를 던졌다.
직전 두 번의 투표와 비교하면 무당층 유권자 사이에서 민주당에 대한 우호적 성향은 줄어든 반면 공화당에 대한 호감도는 별 차이가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AP는 "민주당이 승리한 2018년 중간 선거 당시 민주당은 하원 선거에서 무당층의 절반이 넘는 표를 얻었다"며 "공화당은 무당층에서 이 같은 득표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해 "이번 자료에 따르면 중도층의 상당수가 민주당에 끌리지 않지만, 동시에 극우화한 공화당에도 거부감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 선거의 경우 무당층의 20%가 민주와 공화 어느 쪽에도 투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중도층은 인플레이션으로 최악인 경제 상황에도 이를 전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연결짓지 않았다"며 "공화당은 종종 이 같은 메시지를 간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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