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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스탄불 달리는 '영속도 회생제동' 열차, 녹색기술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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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스탄불 달리는 '영속도 회생제동' 열차, 녹색기술인증 받았다

입력
2022.1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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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호선 열차 214량에 기술 적용
"연간 917㎿h 소비전력 절감 효과"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시 2호선 전동차. 현대로템 제공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시 2호선 전동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서울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달리는 전동 열차에 적용되는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전동차가 멈출 때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인 영속도 회생제동은,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들어가 영업 운행 차량에 적용한 뒤 지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현대로템은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녹색기술인증을 땄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녹색기술인증'은 사회, 경제활동 전 과정에서 에너지·자원의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사용하면 전동차가 멈출 때까지 전기제동을 유지해 회생제동 구간을 늘려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고, 제동패드의 사용률을 줄여 마찰소음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감속도가 일정해 전동차의 정위치 정차가 가능하고 승차감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동패드의 마찰을 이용해 정차하는 '공기제동' 기술을 사용하는 기존 전동차에 비해 높은 탄소절감 효과를 낸다는 게 현대로템 설명이다. 공기제동은 마찰소음과 함께 제동패드의 마모에 의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감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이 같은 단점을 최소화한다는 얘기다.

실제 2019년 납품한 서울 2호선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적용했고, 이를 통해 기존 전동차에 비해 연간 917메가와트시(㎿h)의 소비전력을 절감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07톤(t)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는 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제동패드의 마모량을 줄여 연간 419㎏의 미세먼지도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현대로템의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서울 2호선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M7에 적용해 운행 중"이라며 "최근 출고식을 가진 GTX-A 전동차에도 적용해 시운전 기간 동안 검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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