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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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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입력
2022.12.27 12:10
수정
2022.12.27 21:23
24면
0 0

26일 오후 10시쯤 패혈증으로 별세
1942년, 14살 때 중국으로 끌려가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10명 뿐

이옥선 할머니 생전의 모습. 나눔의집 제공

이옥선 할머니 생전의 모습. 나눔의집 제공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 머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섰던 속리산 이옥선 할머니가 26일 오후 10시쯤 별세했다. 향년 93세.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갑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성남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사인은 급성폐렴에 의한 패혈증으로 전해졌다.

1928년(주민등록상 1930년생) 대구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4세였던 1942년 "취업시켜 주겠다"는 일본인 말에 따라 나섰다가 3년 동안 중국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삶을 살았다.

이 할머니는 1981년 귀국했으며, 1991년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혔던 고(故) 김학순 할머니에 이어 1993년 한국 정부에 피해사실을 알렸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유린과 과거사 증언,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일본군 만행을 알리는데 적극 나섰다.

이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다.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3명만 남게 됐다.

유족은 딸 김경선씨와 조카 김성경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광주시 경안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29일 오전 8시.

이옥선 할머니 빈소. 나눔의집 제공

이옥선 할머니 빈소. 나눔의집 제공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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