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SNS 통해 추모 메시지
'당대비평' 발간 당시 만나 나눈 대화 회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저자 조세희 작가의 별세 소식에 조의를 표시하며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적었다. 그는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세희 작가가 희망한 세계는 이루지 못했다면서 "선생님이 소설을 쓰지 않고 '당대비평' 잡지를 만들던 시기에 그 이유를 묻는 제 질문에 "이 시대에 소설 쓰기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쓸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 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작가가 2011년 인권연대 창립 12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밝혔다는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 등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