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 KOVO 제공
V리그 2년 차 링컨 윌리엄스(대한항공)가 지난 시즌보다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소속팀 대한항공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링컨은 26일 현재 올 시즌 14경기(50세트)에서 공격성공률 56.4%를 찍으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인 팀 동료 정지석(54.0%)보다 2.4%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3~6위권(53%대)과도 제법 차이가 있다. 서브에서도 세트당 0.54득점을 올리며 리그 2위다. 링컨의 성장세와 함께 대한항공은 최근 8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승점 42) 독주 체제를 갖춘 상태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3)이나 우리카드ㆍOK금융그룹(이상 승점 24)과는 격차가 크다.
'2년 차' 링컨의 변화
공격성공률 | 서브 득점 | 블로킹 | 세트당 실책 | |
---|---|---|---|---|
2021~22 | 54.0% |
세트당 0.380 |
세트당 0.30점 |
1.97개 |
2022~23 | 56.4% |
세트당 0.540 |
세트당 0.36점 | 1.58개 |
다소 아쉬웠던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이다. 공격성공률(54.0%→56.4%)은 물론 공격 효율까지 지난해 39.1%에서 올해는 43.6%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서브도 세트당 0.380개에서 0.540개로, 블로킹은 세트당 0.30점에서 0.36점으로 공ㆍ수에 걸쳐 모든 수치가 좋아졌다. 심지어 실책까지 세트당 1.97개에서 올 시즌엔 1.58개로 줄었다. 타 구단 관계자들도 “확실히 작년보다 좋아졌다”라고 입을 모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기술적인 모든 면에서 발전한 모습”이라며 “대한항공의 배구 스타일에 조금 더 적응한 것 같다. 팀에 녹아든 모습이다”라고 반색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링컨 역시 ‘적응력’을 성장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링컨은 “사실 첫 시즌엔 ‘한국 배구’ ‘토미(감독) 배구’에 적응하기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올해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비록 1년이었지만 오랜 기간 팀원들과 함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연결 부문에 대해서도 많이 적응됐다”라고 돌아봤다. 링컨을 옆에서 지켜본 주장 한선수 역시 “지난 시즌엔 머뭇거림이 많았다면 지금은 자기 생각을 바로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 같다”면서 “팀 동료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걸 보면 이젠 팀에 완전히 적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팀내 아포짓 포지션 백업 선수인 임동혁(23)의 존재도 링컨의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경기가 안 풀릴 땐 ‘확실한 백업’인 임동혁이 교체 출전해 링컨이 숨 고를 시간을 벌어준다. 링컨 역시 임동혁에 대해 “보완점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긍정적으로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약점인 오픈 공격 성공률은 보완해야 할 요소다. 대한항공은 팀 공격성공률 1위(55.3%)지만 유독 오픈 공격에선 리그 최하위(40.7%)로 처져 있다. 링컨의 오픈 성공률 역시 39.3%(10위)로, 큰 공격을 맡아야 할 외국인 선수로는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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