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하천 가운데 유일하게 존재하는 대전천 하상도로가 철거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제방도로가 확장된다. 또 대청댐의 용수를 끌어들여 풍족한 수량을 유지하는 등 대전천이 친환경 하천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전천 통합하천사업'이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국·시비를 포함해 총 3,541억 원을 들여 이수·치수·환경·친수·도시교통 등 5대 분야 18개 세부 과제를 통해 대전천을 친환경 명품하천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14㎞에 이르는 대전천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대체시설인 제방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전천 하상도로는 국가하천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시설물로, 매년 홍수가 발생하는 위험지대다.
시는 또 중리취수장에서 구도교까지 하루 4만톤의 대청호 원수를 끌어올려 하천유지 용수를 확보한다. 하도·호안 정비와 낙차공 개선을 추진하고, 재난예·경보 시스템도 설치한다.
시는 또 초기우수처리시설·비점오염시설 설치, 생태습지·자전거도로·목척교 수변공원 조성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15개 교량을 신설 또는 재가설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비 조정을 위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천 모든 구간의 수질이 1급수로 향상되고, 하루 10만톤의 풍부한 유량이 유지될 전망이다. 또 집중호우시에 제방여유고가 1m 이상 확보돼 쾌적하고 안전한 하천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밖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산·부가가치 9,734억 원, 일자리창출 3,795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사업 대상지별로 기본구상을 완료하고,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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