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강 결빙 관측... 지난해엔 결빙 안 돼
강추위 이번 주에도 계속... 30일쯤 평년 회복
한파가 몰아치면서 한강이 평년보다 16일이나 빨리 얼어붙었다. 강추위는 이번 주에도 이어지다가 금요일인 30일쯤 평년 수준을 잠깐 회복하겠다.
25일 기상청은 "지난 14일부터 서울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등 한파가 지속되면서, 이날 아침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빙은 2000년대 들어 네 번째로 빠른 결빙으로 평년(1월 10일)보다는 16일, 2020년 겨울(2021년 1월 9일)보다는 15일 빨랐다. 지난해에는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결빙이 12월에 관측된 해출처 : 기상청
연도 | 결빙일 |
---|---|
2017년 | 12월 15일 |
2005년 | 12월 18일 |
2012년 | 12월 24일 |
2022년 | 12월 25일 |
2009년 | 12월 29일 |
2018년 | 12월 31일 |
1906년 시작된 한강 결빙 관측은 한강대교 부근에서 이뤄진다. 당시 노들나루였던 이곳은 한강 주요 나루 중 하나로, 접근하기도 좋아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됐다. 기상청은 이 다리 2~4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결빙으로 판단한다. 관측 이래 1934년 겨울(12월 4일)이 가장 빨랐고, 1963년 겨울(1964년 2월 13일)이 가장 늦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강추위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화요일인 27일까지 아침 기온은 경기 북부·동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서 영하 15~영하 10도 안팎, 그 밖의 내륙지방은 영하 10~영하 5도 수준으로 전망된다. 낮 기온은 중부지방(동해안 제외)과 전북, 경북 내륙이 0도 안팎, 그 밖의 지역은 5도 안팎이 되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기온은 금요일인 30일쯤에나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으나, 사흘 정도 유지된 뒤 다시 강추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최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눈이 쌓여있는 만큼 눈이 얼어 미끄러운 도로가 많다"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등의 빙판길에선 교통 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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