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역대 3번째 적설량... 제설 작업 분주
제주공항 '대체 항공편 구하기' 인파 북적
광주·전남 지역에 사흘 동안 40㎝에 달하는 눈 폭탄이 내리면서 각종 눈길 사고와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공항에는 폭설로 발길이 묶인 시민들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보였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 내린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10시 해제됐다. 광주에서는 지난 22일부터 40㎝에 이르는 눈이 내려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39년 이후 3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다. 1위는 2008년 1월 1일 41.9㎝, 2위는 2005년 12월 22일 40.5㎝다.
전남에서도 지역별로 최고 30㎝가 넘는 눈이 내렸다. 사흘 간 최심 적설량은 장성 36.1㎝, 화순 30㎝, 담양 25.9㎝, 함평 월야 23.4㎝, 나주 19.5㎝ 등이다. 순천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7.1㎝을 기록했다.
차량이나 보행자들이 미끄러지는 등 각종 사고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교통통제도 이뤄졌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주요 도로 등에 제설 장비와 공무원 등을 투입해 긴급 작업에 나섰다.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졌던 제주는 기상상황이 나아지면서 결항됐던 항공편이 재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제주도 해안 지역 대설주의보를 해제하고, 오후 4시부턴 제주도 북부·남부 중산간 지역의 대설주의보도 해제했다.
22일부터 항공기 700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된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7시50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진에어 항공기를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출·도착 항공편 497편이 운항을 했거나 운항 예정이다. 다만 이날도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대체 항공편을 구하기 위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제주공항은 인파로 북적였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일부 관광객과 시민들은 25일 항공권을 예약하는 경우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오후 11시까지인 김포공항 운영 시간을 자정까지 1시간 연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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