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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재난시 업무마비 막아

입력
2022.12.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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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내년 세종시에 준공 예정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조감도.

내년 세종시에 준공 예정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조감도.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했던 232개 회사 중 30%가 데이터 손실 등의 이유로 도산했다. 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 때도 같은 이유로 기업 397개사가 도산했다. 하지만 9·11 테러 당시 모건스탠리, 아메리카은행, 메릴린치 등은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된 이후 2시간 안에 업무를 재개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바로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업무연속성계획)가 수립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BCM(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업무연속성관리)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BCM이란 재난 발생 시 데이터 백업과 같은 단순 복구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의 지속성 보장 및 핵심 업무 기능을 지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미리 구축해 두는 작업이다.

주요 선진국에서 BCM 적용률이 70%대인 반면 국내에서는 은행과 보험사 등 제한적 기업에만 도입되어 적용률이 아직 5% 수준이다.

국내 1위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내년에 준공 예정인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PM 용역을 맡아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며 BCM 시스템을 구축했다. PM이란 건설 사업의 기획·설계 단계부터 발주·시공·유지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3년 완공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경우에도 당시 한미글로벌은 혹시 모를 산사태를 대비하여 대상 부지의 산사태 평가 및 지질 분석을 하고, 건축 및 시설물의 재해 가능성 평가를 통해 재해를 대비한 각 시설별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하는 등 BCM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한미글로벌이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수행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 LG가산디지털센터, 삼성SDI 연구소 및 전산센터 등 20여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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