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회의… "상반기 경제·민생 어려워"
"AI 확산세, 계란 수입해 1월 중 마트 공급"

방기선(맨 왼쪽) 기획재정부 1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1분기까지 자금시장ㆍ물가 안정 등 거시경제 불안 차단과 민생 회복에 집중한다. 고물가ㆍ고금리 등 올해 닥친 복합 위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도 예상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내년 상반기에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까지 금융시장 안정과 부동산 시장 연착륙 등 안정적인 거시경제 관리와 물가 안정, 일자리ㆍ안전망 확대 등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 정책 과제 추진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 활성화와 ‘신성장 4.0 전략’ 등 민간 활력을 제고하고 노동ㆍ교육ㆍ연금 등 3대 구조 개혁과 금융ㆍ서비스ㆍ공공 등 3대 경제 혁신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력 수출산업 업황 관련 논의도 이뤄졌는데, 내년에 글로벌 수요 위축, 수출 단가 하락 등 영향으로 반도체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소재ㆍ정보기술(IT) 산업군 중심으로 수출이 약세를 띨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회의에서는 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계란 수급안정 방안도 의제로 다뤄졌다. 방 차관은 “AI 확산이 빨라지면서 계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계란을 직접 수입해 1월 중 대형 마트에 공급하고 향후 가격ㆍ수급 상황을 봐가며 추가 수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AI 확산 대비 시스템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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