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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생보사 울고, 낮은 손해율에 손보사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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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생보사 울고, 낮은 손해율에 손보사는 웃었다

입력
2022.12.22 14:48
수정
2022.12.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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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보험회사 영업실적
생보사 당기순이익 20% 감소
손보는 22% 증가로 희비 갈려

금융감독원 전경. 뉴시스

금융감독원 전경. 뉴시스

올해 1~3분기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생명보험사들은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9월 보험회사 영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생보사 23곳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2조9,4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7,478억 원) 감소했다. 은행 예금으로 돈이 몰리면서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6% 줄고,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투자성 보험인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30% 가까이 급감하는 등 영업손익이 악화한 탓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으로 금융상품 처분손익 등 투자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반면 손보사 31곳은 지난해보다 22.3%(8,785억 원) 증가한 4조8,1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등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해 투자영업이익도 늘었다.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는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 전 종목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손보사들의 선방으로 전체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7억 원(1.7%) 증가했다. 4분기엔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며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고 주요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등을 감안해 선제적 자본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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