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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닥터카 탑승 신현영, 생각 짧았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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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닥터카 탑승 신현영, 생각 짧았다" 비판

입력
2022.12.22 14:00
수정
2022.12.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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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신 의원, 택시타고 갔어야... 선의 곡해는 안돼"
잦은 구설 '동창' 한 총리에게 "늙었나봐"
"국민의힘, 유승민을 제2의 이준석으로 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닥터카 탑승' 논란이 불거진 신현영 민주당 의원을 두고 "생각이 짧았다"고 비판했다. 구설이 잦은 고교 동창생 한덕수 총리를 향해서는 "늙었나 보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유 전 총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누가 새벽 1시에 나가려고 그랬겠냐. 국회의원 신분에 혼 현장에 가서 좀 거들고 싶었던 게 본심이니 그 선의는 곡해 안 했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신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신 의원으로부터 직접 사정을 들었다"며 "(신 의원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해보니 서울에서 온 팀들이 (상황 정리를) 하고 있고, 경기도 차들이 도착했을 때는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자리를 떠난 건 아니라고 (해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이 근무하던 병원에 의사들하고 같이 가서 손발을 맞춰서 뭔가 하려고 생각한 게 잘못"이라며 "택시를 불러 타고 가서 '거기서 보자' 이렇게 했어야 맞는 건데, 그게 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으로 출동하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자택으로 불러 치과의사 남편과 함께 타고 현장에 가느라 재난 대응을 지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당은 "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무슨 일었는지 밝히겠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입장이다.

최근 자주 구설에 휘말린 '고등학교 친구'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는 "나이가 먹었나 보다"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기자 인터뷰 때 부적절한 농담에 이어 최근 이태원 생존자 극단 선택에 "본인이 더 굳건하고 치료 생각이 강했으면 좋았을 걸" 발언, 지난 19일에는 이태원 참사 분향소 30초 방문 및 무단횡단' 등 여러 논란이 불거졌다.

유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 할 때도 어디서고 책 잡힐 일이 거의 없었던 사람"이라며 "이번엔 총리가 돼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철회된 영빈관 신축 계획을) 신문 보고 알았다는 둥 이렇게 구설에 많이 오르는 거 보면 (한 총리도) 늙었나 보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저럴 거면 뭐하려고 비서실장도 자기 마음대로 임명 못 하는 총리 자리는 간다고, 연봉 좋은 데 그냥 거기에 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심 100%' 룰, 점수 까먹을 일만 골라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를 제외한 '당심 100%' 반영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유승민을 제2의 이준석으로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저는 지난번에 '당심 100%' 룰이 적용됐다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여론조사 때문에 대표가 된 것이 아니다. 전 대선 승리에 이 전 대표 공이 제일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을) 쳐다도 안 보던 젊은 세대들이 어쨌든 눈길을 주고 이랬던 선거는 처음이었다"며 "당심으로만 했다면 이 전 대표가 (대표로)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국민의힘) 당원이 많이 늘기도 했지만 여론조사를 유지했던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점수 까먹을 일만 골라가면서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상승에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 과정에서 조금 재미본 걸 가지고 너무 지나치게 나가서 노동자와 갈등이 증폭되면 지지율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노조를 소위 귀족 노조, 아주 너무 적대시하는 발언을 쏟아낸다"며 "정치라는 게 갈등을 풀어야 되는데, 모든 건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도 못하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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