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22 포천 글로벌 500' 분석
미국 포천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 한국은 16개 기업만 이름을 올렸다. 중국이 3년 연속 500대 기업 수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공개한 '2022 포천 글로벌 500 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포천 글로벌 기업 500'에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한화, KB금융지주, 현대차, 포스코, CJ 등 16개(3.2%)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1개 사가 늘어난 규모로, 국가별로 보면 500대 기업에 포함된 33개 전 세계 7위에 위치한다. 포천은 해마다 전 세계 기업의 매출액(해당 연도 3월까지 완료된 회계연도 기준)을 기준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한다. 전경련 측은 "한국은 글로벌 기업의 수뿐만 아니라 매출액, 진출 업종 등에서 주요국보다 경쟁력이 낮았다"고 평가했다.
실제 기업 수에선 중국이 136개(27.2%)로 가장 많았다. 미국을 2020년 넘어선 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124개(24.8%)로 2위에 머물렀고, 일본 47개(9.4%), 독일 28개(5.6%), 프랑스 25개(5.0%), 영국 18개(3.6%) 등의 순이었다.
삼성, 애플보다 매출액 1.5배 낮아 18위 그쳐
매출액 기준으로도 미국(11조2,000억 달러)과 중국(11조 달러)이 1,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9,962억 달러로 역시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보다 부족한 7위에 그쳤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 기업인 삼성전자(18위)의 경우도 미국 애플(7위)보다 매출액 기준으로 약 1.5배가, 영업이익으론 약 2.8배 각각 적었고, 같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92위)도 폭스바겐(8위)에 매출액(약 2.9배), 영업이익(약 4.2배) 모두 뒤졌다.
포천이 분류한 21개 업종에 미국 기업은 19개가 포함됐고, 중국 15개, 일본 13개 등으로 업종이 다양한 반면 한국은 전자·반도체, 금융, 자동차, 에너지, 재료·소재, 종합상사·음식료·화학 등 8개 업종에 불과했다. 우주·항공, 헬스케어와 같은 신산업에 진출해 500대 기업에 합류한 한국 기업은 없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포천이 업종별 분류를 시작한 2015년부터 한국 기업은 6~8개 업종만 유지하고 있다"며 "업종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글로벌 대표기업 수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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