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D-100, 후보 10여 명 하마평
진보 수성 vs 5년 만에 보수 탈환 '관전포인트'
고(故) 노옥희 울산교육감 사망으로 치러지는 내년 보궐선거가 오는 26일로 100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른 후보만 10여 명에 이르면서 진보교육감 시대가 이어질지 보수가 탈환할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1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에서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노 교육감과 양자대결을 벌인 김주홍 울산대교수와 당시 보수 단일화를 위해 물러난 장평규 울산혁신연구소 대표를 비롯해 김석기 전 체육회장,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 이성걸 전 울산교총회장, 이채홍 전 울산 강북교육장 등 6명이 거론된다.
아직 침통한 분위기가 남아있는 진보 진영은 권정오 전 전교조 위원장, 오흥일 전 시체육회 사무처장, 조용식 울산교육감 비서실장, 정찬모 전 교육위원 등 4명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양 진영 모두 자천타천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만큼 지지층 결집을 위한 후보 단일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노 교육감의 남편이자 오랜 노동운동 동지인 천창수 전 화암중 교사의 츨마 여부도 변수다. 천 전 교사는 현대중공업 계열 노동자로 취업했다 해고돼 울산해고노동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임용고시를 거쳐 교사로 근무했다.
지난 15일에는 노 교육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애도에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정착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글을 올려 출마에 대한 분분한 해석을 낳기도 했다. 실제 울산에서는 1998년 김창현 초대 민선 동구청장이 이른바 ‘영남위’ 사건에 연루돼 낙마한 뒤 보궐선거에서 아내인 이영순 전 의원이 당선된 사례도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교육감 보궐 선거는 내년 4월 5일 치러진다. 예비후보자 등록 기간은 노 교육감이 사망한 지난 8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다. 본 후보 등록은 내년 3월 16~17일 이틀간 진행된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안내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없다"면서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18세 유권자의 선거참여율을 높이는 한편 투‧개표 등 선거관리와 선거법위반 예방‧단속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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