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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 위험에 빠져도 걱정 없는 미래" 현대모비스, 이스라엘 기업과 자율주행 원격지원 솔루션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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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 위험에 빠져도 걱정 없는 미래" 현대모비스, 이스라엘 기업과 자율주행 원격지원 솔루션 개발 나서

입력
2022.12.22 05: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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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타트업 '오토피아'와 RMA 공동개발
현대모비스 RMA, 5G 모델 달고 OTA 업데이트 가능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로보택시 보완 기술 채택 기대

현대모비스와 오토피아 로고.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와 오토피아 로고. 현대모비스 제공


로보택시(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택시)가 위급 상황에 빠졌을 때, 관리자가 원격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 최근 현대차그룹 인사에서도 이와 같은 기술의 중요성을 반영,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분야에서 많은 연구개발(R&D) 인재들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오토피아와 손잡고 원격지원(RMA)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RMA 솔루션은 무인 모빌리티를 원격으로 이동하거나 경로를 재수정하는 기술이다. 로보택시 사업자가 운행 현황을 모니터로 지켜보다가 돌발 상황이 생기면 제어권을 넘겨받고 상황실의 관리자가 화면을 통해 모빌리티를 제어한다.

RMA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시장을 겨냥한 새 기술로 원격 지원이 고객 센터 역할도 할 수 있다.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마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응하는 고객 서비스망을 구축하기에는 다소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RMA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 운전자 개입이 전혀 없는 레벨 4·5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대되면 원격 제어가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6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부 고프스트리트에 있는 교차로 인근에서 크루즈의 로보택시 십여 대가 운행을 멈추고 도로를 점거하는 일이 발생했다. 크루즈 직원들이 즉각 출동, 차량을 회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당시 크루즈가 RMA 기술이 있었다면, 원격으로 차량을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중국의 오토엑스, 미국의 웨이모, 한국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은 원격 제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RMA, 현대모비스의 혁신 전략 중 하나

로보택시를 원격으로 연결해서 제어하는 기술 시연. 오토피아 홈페이지 갈무리

로보택시를 원격으로 연결해서 제어하는 기술 시연. 오토피아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중장기 사업모델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①전통적 자동차 부품사로서 역량 강화 ②RMA를 포함한 모빌리티 새 시장 개척 ③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같은 그룹 내 미래 성장 동력 기여 등 세 가지 축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계획을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하는 RMA에는 고성능 전자제어장치(ECU)를 기반으로 5세대(G) 이동통신 모뎀을 탑재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사업자마다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설계한 사용자 친화적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능도 특징이다. 차량 관련 서비스로는 무선 업데이트(OTA)를 포함해 차량 원격 제어와 원격 진단, 수백 대 이상의 모빌리티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플릿'(Fleet) 서비스 등이 있다.

이스라엘 보안 전문가들이 설립한 오토피아는 원격 제어에 안성맞춤인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현대모비스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 진입하면 RMA처럼 무인 모빌리티 시장의 서비스 영역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RMA가 상용화되면 잠재 고객군도 로보택시나 로보셔틀 사업자를 비롯해 대규모 무인 운송수단을 운영하는 물류업체, 건설과 농기계, '라스트 마일'로 불리는 소형 모빌리티 업체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국내외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택시와 로보셔틀 사업자를 비롯해 굴지의 건설기계 업체들이 RMA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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